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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4일(土)
“푸틴의 출구전략은 점령지 병합 후 핵위협으로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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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싱크탱크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재발하지 않도록 서방 지원 필요”
돈바스·헤르손·자포리자 일부 점령지+조지아·몰도바 친러지역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으로 지금까지 확보한 점령지를 병합하고 새로 편입한 땅을 지키기 위해 핵 위협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수개월 내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을 러시아 연방에 병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런 뒤 새롭게 자국의 영토로 편입한 지역의 방어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핵 억제력을 사용하겠다며 핵 위협을 하게 될 것으로 ISW는 내다봤다.

지금으로선 러시아가 병합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의 러시아군·친러 반군 점령지다.

러시아는 이미 이들 지역에는 친러 지역정부를 세우고 경제 체제를 루블화 기반으로 바꿨으며 언론과 통신 등을 장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외에도 친러 세력이 장악한 조지아의 남오세티야,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병합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이달 6일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방문해 “러시아가 이곳을 영원히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주 친러 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11일 “헤르손주가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 편입될 수 있도록 입법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ISW는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전략으로,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성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나치 세력으로부터 탄압받는 주민들을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벌였다며 전쟁을 정당화해온 만큼, 지금까지 점령한 돈바스 일부 지역이나마 병합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비록 이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벌일 때 처음 설정한 목표인 우크라이나 현정부 전복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우크라이나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ISW는 진단했다.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시기는 푸틴 대통령이 자국 군대가 처한 현실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일지에 달렸다고 ISW는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약체가 노출된 자국 군대의 현 모습을 인정하면 지금까지 점령한 지역을 바로 병합하겠지만, 점령지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병합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ISW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전부 점령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푸틴이 돈바스 전체를 차지한 이후로 병합을 미루려 한다면 부실한 리더십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러시아군이 궤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를 병합할 것이라는 이 시나리오를 서방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ISW는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를 장기 점령한다면 우크라이나 정부의 장기적 생존 능력에 엄청난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병합되기 전에 남동부를 탈환하지 못한다면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같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반격을 돕기 위해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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