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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5일(日)
유럽 시청자 절대적 지지에…우크라 밴드, 최대 가요제 ‘유로비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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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통음악과 힙합 접목 … 전쟁과 맞물려 화제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받아 심사위원단 결과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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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루스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모습.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유튜브 채널 갭쳐

“모든 길이 파괴됐더라도 난 집에 가는 길을 찾아 낼 거야”

우크라이나의 6인조 밴드가 유럽 최대 팝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2’에서 우승했다. 힙합에 우크라이나 전통음악과 악기를 결합한 음악이 우크라이나의 비극과 맞물리며 유럽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2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4위에 그쳤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단 투표에서 1위를 얻었던 영국 싱어송라이터 샘 라이더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스페인의 차넬 테레로가 3위에 올랐다.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경연곡은 우크라이나 민요와 힙합, 춤을 접목한 노래 ‘스페파니아’다. 리더인 올레흐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한 노래로, “들판에는 꽃이 피고 있지만 / 그녀의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있네 / 어머니, 자장가를 불러주세요” 등의 가사로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담았다. 특히 전쟁 발발을 계기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이들은 시작 전부터 화제 몰이를 하면서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승을 축하했다. 그는 페이스북 올린 글에서 “우리 용기가 세상을 감동하게 하고, 우리 음악이 유럽 정복에 나섰다”며 “칼루시 오케스트라와 이 밴드에 표를 준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팀이 대상을 탄 것은 2004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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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14일(현지시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2에서 우승한 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EBU)에 소속된 각국의 방송사가 선발한 국가대표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음악 국가 대항전이다. 지난해 시청자 수가 2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하는 대회로, 아바(ABBA), 셀린 디옹 등 세계적 스타를 배출했다. EBU는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물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해 대회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우승팀을 배출한 국가가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내년 대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게 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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