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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6일(月)
韓선수 첫 PGA 타이틀 방어… 이경훈,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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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바이런넬슨 연속 제패
26언더파…대회 역대 최저타
4R 퍼트 단 24개로 경기 마쳐
대회 역대 4번째 타이틀 방어
韓선수‘2승 이상’6번째 기록



이경훈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바이런넬슨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타이틀 방어의 새 역사를 썼다.

이경훈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타를 줄이고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조던 스피스(미국·25언더파 263타)를 불과 1타 차로 제친 짜릿한 역전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63만8000달러(약 21억 원)다. 이경훈은 최경주(8승)와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이상 2승)에 이어 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한 여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PGA투어 역사상 한국 선수가 수확한 우승으론 21번째다. 하지만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것은 이경훈이 최초다.

AT&T바이런넬슨은 1944년 시작된 역사 깊은 대회다. 그러나 타이틀 방어 성공 사례는 단 네 차례뿐이다. 샘 스니드가 1957년과 1958년에 연속 우승했고, 잭 니클라우스가 1970년과 1971년에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 톰 왓슨(이상 미국)도 1978년과 1979년, 1980년까지 3년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이경훈은 42년 만에 대회 역사상 네 번째로 연속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남자골프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경훈의 타이틀 방어로 AT&T바이런넬슨은 최근 열린 3차례 대회에서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진기록도 낳았다. 2018∼2019시즌 강성훈이 우승했고, 2019∼2020시즌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뒤이어 이경훈이 2년 연속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전·현직 세계랭킹 1위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당당히 따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이경훈은 1, 2라운드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9위 스피스와 한 조로 경기했다. 스피스는 3라운드도 함께 했고, 8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4라운드를 동반했다. 이경훈은 대회 개막 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결국 이들보다 더 나은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4라운드에 단 24번의 퍼트로 경기를 마쳤을 정도로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이경훈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바이런넬슨 최종 4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 퍼팅을 시도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경훈은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 홀(파4)에서 약 16m에 가까운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3번(파5)과 5번(파5), 6번 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집중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까지 앞서나갔다.

스피스와 잰더 쇼플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벙커 옆 러프에 빠지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경훈은 침착하게 탈출에 성공한 뒤 약 3.5m 파 퍼트를 성공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경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까지 붙였고, 버디를 추가해 짜릿한 우승을 가져왔다. 이경훈의 26언더파는 대회 역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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