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서 한국인 최초 2연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경훈이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열린 PGA투어 AT&T바이런넬슨 4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대기록이다.

이경훈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타를 줄이고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조던 스피스(미국·25언더파 26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63만8000달러(약 21억 원)를 손에 넣었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자신의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PGA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이 우승으로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이상 2승)에 이어 여섯 번째로 PGA투어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AT&T바이런넬슨 역사상 연속 우승도 단 네 명뿐이다. 샘 스니드가 1957년과 1958년에 가장 먼저 연속 우승했고, 잭 니클라우스가 1970년과 1971년에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톰 왓슨(이상 미국)도 1978년과 1979년, 1980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경훈은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에 우승하며 PGA투어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