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인천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민주당 이겨야 우리나라 미래 생긴다”

“이순신 장군 13척 배로 모두가 공포감 느낄 때 ‘사는 길은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라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인천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르는 선거인데도 (여야의) 지지율이 비슷하다. 새로운 역사”라며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대선 후 ‘TV를 켜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좌절·절망을 새로운 희망과 투지로 바꿔 투표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선이 끝난 뒤 치러지는 선거가 엄청 어렵다’ ‘선수로 뛰는 건 안된다’ ‘직책을 맡는 건 안 된다’고 많은 분이 말했다”며 “아무 직책을 맡지 않고 간접 지원만 한다고 한들 대선 패배 때문에 생긴 당의 어려움과 우리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가 책임 지지 않을 도리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은 13척 배로 모두가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낄 때 ‘사는 길은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말했다. 그는 “안전한 바람 뒤에 숨어서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린다는 게 과연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겨야 우리나라 미래가 생긴다”며 “저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은 죽을 각오로 모든 것을 던져서 새벽이고 밤이고 국민들께 절박함을 호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은 지난 대선 때 심판을 선택했는데 혼내는 것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며 “이제는 누가 국민에게 충직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잘하기 경쟁으로 가야 균형을 맞추고 국민의 삶이 질도 개선된다”고 밝혔다. 또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 강원 등 다른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계양에 온 지 열흘째인데 주민들을 뵐 때마다 반겨주는 강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인천 남동구·미추홀구·서구 등지를 다녀봤는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돌풍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