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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7일(火)
윤재순 90도 숙였지만…“생일빵 화나 뽀뽀해주라”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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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위 참석한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제가 2차 안 가는 건 많은 직원이 알고 있어…도망 가는게 소문 다 나”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검찰 재직 시절 자신을 둘러싼 성비위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 과정에서 나온 해명이 되레 논란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던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언행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은 이날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리겠다”며 90도 인사를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윤 비서관을 발언대로 불러세운 뒤 “(성비위 의혹) 기사에 나온 내용 중 경위 등 다른 부분이 있느냐”고 한 데 따른 대답이었다.

윤 비서관은 이어 “사실관계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 제가 조사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의 일이고…”라며 “그 부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설명해 드리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그래서 설명은 안 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을 재차 발언대로 부른 것은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양금희 의원은 “20년 내지 30년 된 오래된 일이고, 경미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당시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했다”며 “검찰에 있을 때 어떠한 상황으로 어떠한 징계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 사건과 맞물려 윤 비서관 의혹도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만큼 ‘사과와 해명’을 통한 퇴로를 마련해주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역시 “또 다른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만…”이라면서도 윤 비서관은 비교적 자세히 2003년에 발생한 사건 당시 경위를 밝히기 시작했다.

윤 비서관은 “그때 사실은 제가 윗분들로부터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격려금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다”며 “직원들이 한 10여명 남짓 될 것인데요. 소위 말하는 ‘생일빵’이라는 것을 제가 처음 당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초콜릿케이크가 얼굴에 뒤범벅이 됐다. 그러면 ‘생일날 뭐 해줄까?’ 해서 제가 화가 나서 ‘뽀뽀해주라’고 했던 말은 맞는다”며 “그래서 볼에다가 (뽀뽀를) 하고 갔던 것이고…”라고 했다.

비교적 상세히 해명했지만, 부적절한 접촉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일정 부분 인정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윤 비서관은 “그런데 제가 어떤 성추행을 했다고 조사받은 것도 아니고, 2003년에 조사가 되는지도 몰랐다. 조사가 뒤에서 이뤄졌더라. 그리고 10개월인가 1년인가 지나서 ‘감찰본부장 경고’로 대검에서 서부지검으로 전보 조치가 됐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또 “제가 주로 (검찰에서) 활동했던 곳이 서초동인데요. 제가 식사하면서 2차를 안 간다는 것은 많은 직원이 알고 있다”며 “다른 간부들이 끌고 가더라도 거기 모셔다드리고 저는 도망가는 게 소문이 다 나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어떤 언론사를 보니까 저에 대해 2차에서 어쨌다는 둥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일이 대꾸를 하면 정말 진흙탕 싸움이 되기 때문에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제가 잠자코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다만 저로 인해 상처 입고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제가 사과를 드렸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말을 맺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윤 비서관이 2012년 7월 대검 사무관 재직 시절 2차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고 하고, 여름철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라고 말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는 자료를 PPT로 띄우기도 했다.

앞서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 비서관이 2001년 출간한 ‘석양의 찻잔’ 시집에는 해당 시의 원문이 실리기도 했는데 이 구절 또한 왜곡된 성 인식으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문 마지막 구절에는 ‘요즘은 여성전용칸이라는 법을 만들어 그런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라는 구절이 있다. 시 제목에도 ‘전철 칸의 묘미’라는 괄호가 달려 있다. 윤 비서관은 후속 시에서는 마지막 문장과 괄호 내용을 삭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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