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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8일(水)
광주 시민들 “與, 지방선거 뒤에도 계속 이러는지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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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민주당 당원이지만
국민의힘에도 관심 가기 시작”


광주 =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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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치고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99명 등 당·정 핵심 인사들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에 총집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곳곳은 반색하는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5·18에 거리를 뒀던 보수정당의 변화된 모습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여권이 6·1 지방선거 이후에도 호남과 지속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오후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의 최후 항쟁지였던 구 전남도청(현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윤 대통령과 여권의 행보에 ‘유례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택시기사 박정수(79) 씨는 “보수 정당이 광주를 단체로 방문하는 건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호남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국민에게 한 약속한 ‘소통과 화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60대 국밥집 사장 정모 씨는 “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광주 방문 소식을 듣고 보수 진영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며 “광주에서 ‘국민의힘 뽑았다’는 말은 일종의 금기어 같았는데 이번 대선 이후엔 윤 대통령에게 표를 줬다고 말하는 손님들도 옛날보다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김모(여·47) 씨는 “최근 광주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며 “민주당에 실망했다, 국민의힘에 투표했다고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여권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보여주기식 행보에 그쳐선 안 된다고 했다. 광주송정역 인근 시장에서 쌀가게를 운영하는 임모(64) 씨는 “선거를 앞두고 일회성으로 보여주기식으로 방문하기보다 제대로 된 5·18 진상 규명에 힘쓰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전남대 1학년 한모 씨는 “한 번 방문으로 진정성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 이러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남대에서 만난 이모(23) 씨는 “민주당은 광주나 호남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 자체를 보여주지 못하고 구태 이미지만 쌓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여·23) 씨도 “정치 성향이 진보라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은 도저히 뽑을 수 없어 이재명 후보를 찍었는데, 민주당은 진짜 정신 좀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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