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대결이 성사돼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는 곳은 경기와 부산 등 7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강원, 세종, 광주 등 10곳에서는 여전히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복마전으로 정책이나 인물 검증 등이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58명이다. 서울 7명·강원 6명·세종 6명·광주 5명·대전 4명·충남 4명·인천 3명·경북 3명·전북 3명·전남 3명·경기 2명·충북 2명·경남 2명·대구 2명·울산 2명·부산 2명·제주 2명 등이다. 현직 교육감이 출사표를 던진 곳은 광주와 경기, 강원, 전북을 제외한 13개 시도다.

이 중 서울교육감 선거에는 진보 진영의 현직 교육감 조희연, 강신만·최보선 후보와 보수 진영의 박선영·조영달·조전혁·윤호상 후보 등 7명이 등록을 마쳤다. 보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섰다.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강원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중도·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로 내홍을 겪고 있다. 역시 6명의 후보가 나선 세종에선 진보의 사진숙, 보수의 이길주 후보가 1차 단일화에서 승리했지만, 나머지 4명의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며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교육감 선거는 지역 정서상 진보·보수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강동완, 박혜자, 이정선, 이정재, 정성홍 후보 등 5파전이 예상된다. 경북은 보수 후보 간 3파전이 예상된다. 경기교육감 선거는 당초 여러 명의 후보가 난립했지만 양 진영 모두 단일화에 성공해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와 진보 진영의 성기선 후보의 대결이 성사됐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