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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8일(水)
버펄로 찾은 바이든 “백인 우월주의는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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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현장서 인종차별 규탄
“미국서 惡 승리 못하게 막겠다”

작년 美경찰이 압수한 ‘유령총’
5년간 11배 증가한 1만9344정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17일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참사 현장을 찾아 “백인 우월주의는 독”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해 미국 경찰이 압수한 ‘유령 총’ 수가 5년 만에 11배로 늘었다는 정부 보고서도 공개되면서 총기 사용 규제 법안 처리를 둔 미국 내 찬반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10대 백인우월주의자가 흑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 10명을 살해한 버펄로 슈퍼마켓 현장을 방문해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하고, 간단하다. 국내 테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월주의의 독이 우리 정치에 흐르고 있다. 이에 대한 침묵은 ‘공모’”라고 잘라 말하며 “더 이상 미국에서 ‘악’이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 약속한다”고 했다. 이어 “권력과 정치적 이득, 이익을 위해 거짓을 퍼뜨리는 이들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미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내 불법 총기 실태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경찰은 지난해 범죄 수사 과정에서 유령 총 1만9344정을 압수했다. 2016년 압수한 1758정에 비해 약 11배로 증가한 수치다. 유령 총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어 직접 조립, 제작한 총기를 의미한다. 사적으로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추적할 수 없고, 총기 구매 과정에서 신원조회도 필요 없어 범죄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가 있는 총기 제조업체에서 만든 총기의 수도 대폭 늘었다. 2020년에만 1130만 정의 총기를 제작했는데, “이는 2000년에 비교해 187% 증가한 수치”라고 WSJ는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0년 총기 살인사건이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도 증가세”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총기 제조 건수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보고서는 총기 밀매 등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첫 종합 평가서다. 의회에서 총기 사용 규제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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