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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8일(水)
‘K-코인’ 테라 폭락 후 발행사 법무팀 일부 속속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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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 측 “소수가 퇴사, 다수 멤버들은 임무 수행 중”
‘테라 부활’ 권도형 제안에는 온라인설문조사에서 90% “No”


테라USD 로고. 테라폼랩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직후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주요 법무 관계자들이 속속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테라 네트워크 부활을 제안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은 단호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17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라폼랩스 내부의 주요 법무 관계자들이 테라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혼란을 초래한 직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테라폼랩스의 법률 대응은 외부 자문단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더블록이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인 링크트인(Linked in)에서 테라폼랩스의 법률고문, 사내변호사, 송무·규제 담당 고문 등으로 일하던 이들의 프로필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이달부터 테라폼랩스에서의 근무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테라폼랩스에 근무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고 더블록은 덧붙였다. 이에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더블록에 “지난 주는 테라폼랩스에 큰 위기였다”며 “소수의 회사 멤버가 최근 며칠 사이 사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다수의 멤버들은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테라폼랩스 대변인은 “테라폼랩스에는 테라USD 이상의 것이 있으며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테라USD) 재건 방법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다”며 “우리는 테라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권 CEO가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테라폼랩스의 이 같은 테라 부활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더블록은 이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권 CEO의 테라 부활 제안에 90% 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 투표 조사에서 전체 투표자 3800여 명 중 91%가 권 CEO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권 CEO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 화폐에 연동하는 가상화폐)인 테라USD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이 여러 갈래로 나뉘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버전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 블록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된다.

그러나 테라 포럼의 한 회원은 “아무도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많은 이들이 이 주장을 지지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이번 찬반 투표는 테라 블록체인 포크 여부를 공식 결정하는 거버넌스 투표와는 상관이 없지만, 테라 커뮤니티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더블록은 평가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mail 박준희 기자 / 디지털콘텐츠부 / 차장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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