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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19일(木)
‘평택 공장’ 함께 찾는 두 정상…‘반도체 동맹’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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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 정상외교 무대 된 삼성

안내 맡은 李부회장 사전 점검
공급망 복원·전략적 공조 강화
韓·美·日·대만 ‘CHIP 4’ 가속
尹, 반도체 중심 세일즈에 방점


오는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평택에 자리한 ‘산업의 쌀, 생명수’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의 메카인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동반 방문한다. 이는 배터리, 우주,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기술 동맹으로의 진화’로 요약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 동맹이 반도체 동맹으로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연결 고리를 한·미 정상이 확인하는 것 자체가 미, 일본, 대만, 중국 등 주요국들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부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경제안보 강화 차원에서 현장 방문 일정을 조율해 왔으며, ‘세계 반도체의 심장’으로 불리는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지로 최종 결정했다. 재계와 외교가에서는 한·미 정상의 동시 방문을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양국 전략적 공조 체제 강화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한·미 정상 반도체 공장 방문을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간의 이른바 ‘칩(CHIP) 4’ 동맹 결성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취임 직후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한·미 경제 동맹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 행사에서 외국 정상의 산업 현장 방문은 시찰성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양 정상 간의 관심사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례적으로 사업장에서 정상 외교가 이뤄지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공장을 짓기로 한 삼성에 특별히 감사를 표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표시해 왔다.

한·미 정상회담으로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윤 대통령도 ‘세일즈 외교’의 핵심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로 설정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글로벌 기업들도 최근 반도체 수급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에 미국과 삼성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협력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업 사업장 방문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윤 정부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국정 목표로 제시했는데 그 구체적인 모습이 이번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초격차 유지를 국정과제로 추진키로 한 만큼 ‘윤석열 표 반도체 코리아’ 비전이 제시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공장 방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평택 공장을 찾아 사전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채·장병철 기자
e-mail 김병채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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