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낮아진 보험사 주담대 금리 “금리 반영속도 늦고 취급액 적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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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5-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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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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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는 대출 시점에 확정
상승세 맞춰 조만간 인상 불가피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한 달 전 한 보험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돈을 빌릴 당시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3%대 중반으로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 인상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먼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동일 신용등급 기준)를 부담하고 있다. 은행 대출의 경우 전입 신고 날짜 기준으로 금리를 적용받지만, 보험사 주담대는 대출 시점의 금리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김 씨는 19일 “금리가 계속 오르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 미리 대출 신청을 해서 현재 평균보다 낮게 잡았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보험사 이율이 더 낮게 적용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 주담대는 은행만큼 취급액이 크지 않고 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지만, 기준금리 반영 속도가 느려 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4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KB손해보험 연 4.03∼4.81%, 삼성생명 4.13∼5.35%, 삼성화재 4.20∼5.70%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3.97~5.47%)보다는 높았지만 신한은행(4.39∼5.19%)과 우리은행(4.46∼6.36%), 하나은행(4.89∼6.19%)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변동금리도 농협생명(3.56%)과 삼성화재(3.80∼4.66%), 삼성생명(3.82∼4.95%)이 우리은행(3.86∼4.86%)보다 낮았다.

보험사들은 올해 초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주요 은행보다 낮게 제시했다. 1월 기준 3.33∼5.20% 수준이었고, 2월에는 3.59~5.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금리는 3.66∼5.40%대였다. 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큰 대출 한도로 당시 보험사에 대출이 몰리기도 했다.

다만 보험사들도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주담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4월에는 3월과 비교해 많게는 0.12%포인트를 인상됐다. 은행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규모가 크지 않고, 계약서 작성 시 금리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금리를 반영하는 은행보다 낮게 책정될 때도 있다”면서 “보험과 은행 중 어떤 대출 상품이 유리한지는 상황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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