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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20일(金)
“답답한 하루였다”… 우즈, 컷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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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 티샷 후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PGA챔피언십 첫날 4오버파…“다리 통증 심하다”
아이언샷 고장 그린적중률 저조 후반에 연속 보기
카메라맨에게 짜증도… 동반한 매킬로이는 5언더


개막 전 우승까지 언급했던 자신감은 사라졌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스스로도 “답답한 하루였다”고 실토했다.

우즈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우즈와 1라운드를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65타 선두로 나섰다. 우즈와 격차는 9타 차. 또 다른 동반 선수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72타로 출발했다.

4오버파 74타는 우즈가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이래 두 번째로 나쁜 1라운드 성적이다. 우즈는 2014∼2015시즌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스트레이츠(파72)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당시 우즈는 2라운드도 1오버파 73타로 마쳐 컷 탈락했다. 우즈는 올해 역시 2라운드의 극적인 반전 없이는 컷 탈락할 수 있다. 우즈가 부진한 결정적인 이유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선보이지 못한 탓이다. 우즈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71.43%로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 최대 비거리는 353야드나 보냈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이 38.89%로 저조했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뒤 정규 타수로 홀을 마치는 샌드 세이브 역시 33.33%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그냥 답답한 하루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드라이버샷은 괜찮았는데 아이언샷이 좋지 않았다. 공을 가까이 붙이지 못해 좋은 출발을 이어갈 수 없었다. 버디를 기대하긴커녕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것도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다리도 발목을 잡은 것 같다. 우즈는 개막 전까지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나는 강해졌다.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지난달 복귀전이었던 마스터스 1라운드보다 못했다. 그때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57%로 이번 대회보다 낮았지만 그린 적중률은 50%로 오히려 더 좋았다. 우즈는 “다리 상태가 생각만큼 좋지 않다”면서 “다리에 힘이 실리면 통증이 있다. 걷거나 비틀어지는 동작에서도 통증이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우즈는 전반 9홀을 이븐파로 마쳤지만 체력 부담이 커진 후반 9홀에 4타를 잃었다.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리자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우즈는 1라운드를 시작한 10번 홀(파4)에서 티샷한 뒤 두 번째 샷을 위해 이동하며 잔뜩 굳은 표정으로 자신에게 근접한 TV 중계 카메라맨에게 물러나 달라는 의미의 손짓을 세 차례나 했다. 우즈는 10번 홀을 버디로 출발한 뒤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5번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서도 1, 2번 홀(이상 파4) 연속 보기가 이어졌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4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8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보기가 나왔다.

주춤했던 우즈와 달리 매킬로이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156명의 출전 선수 중에 1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윌 잴러토리스와 톰 호기(이상 미국)가 4언더파 66타로 추격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이 1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 PGA챔피언십은 우즈의 출전 등 관심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국내에 TV 중계가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복수의 방송사가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와 협상에 나섰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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