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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20일(金)
美 증시, 물가·경기 우려에 하락…다우지수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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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지수도 내림세…안전 자산인 국채가격은 올라


미국 나스닥 지수가 4.73% 폭락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후 2년만에 최악의 증시를 기록한 18일(현지시간) 행인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변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전일에 이어 재차 하락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하락한 3만1253.13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58%) 떨어진 3900.79를 기록하며 다시 4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26%) 밀린 1만1388.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고, 나스닥지수도 4.7%가량 급락했었다. 이날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S&P500지수는 52주 최고치(4818.62) 대비 19.05% 떨어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연준의 움직임이 역으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에 주가도 반등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시장에 팽배해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1000명 증가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6으로 전월 17.6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수가 제로(0)를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크게 둔화한 셈이다.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율 561만 채로 집계돼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 가격이 오르고, 주택담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가는 개장 전 급락세를 보이다 4% 상승으로 마감했다. IT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3.73% 빠졌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7%까지 밀렸다. 이달 6일 3.13%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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