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답변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빠진다면 국익에 피해가 많이 갈 것”이라며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뉴시스

■ 오늘 출범회의 화상 참석…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착수

“印·太경제통상 룰 만드는 과정
우리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

韓·美 ‘산업대화’ 장관급 격상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가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한·중 관계가 악화할 우려에 대해 “한·중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IPEF 참여 의미에 대해 “IPEF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는 통상 협상이 아니고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경제 통상과 관련한 광범위한 룰(rule)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거기에 우리가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며 “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빠진다고 하면 국익에도 피해가 많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국가의 IPEF 참여에 대해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본질은 분열을 조장하고 대립을 선동하며 평화를 파괴하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IPEF에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파장이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단 취할 건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PEF 출범식에서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상무부는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킨 ‘공급망·산업대화(SCCD)’를 신설하고 관련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에 들어갔다.

김윤희·김선영·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