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코어PC 공장 본격 가동
폐기물 발생 적고 보온 우수
인력 10분의1…工期단축도


반도건설이 친환경 ‘사전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 제품 생산을 본격화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최근 경기 여주시 북내면에 있는 여주코어PC 공장 자동화 생산라인(사진) 가동식을 열고 ‘할로 코어 슬래브(Hollow Core Slab·HCS) PC’ 생산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HCS PC는 대표적인 건설공사 바닥용 PC 부재로 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된다. 용도에 따라 절단 사용이 가능하고, 슬래브 및 벽체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차음(遮音) 및 보온 효과도 우수한 건설 자재로 꼽힌다. PC 공법은 재래식 공법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을 통해 면적 3만523㎡ 규모의 PC 공장과 인근에 1만3734㎡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차례로 매입했으며, 최신 PC 설비를 도입해 HCS PC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여주코어PC 공장에서는 현재 연간 4만㎥의 HCS PC생산이 가능하며, 1년 후 공장가동이 안정화되면 6만㎥까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향후 새로운 PC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10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여주코어PC 공장에서 생산된 HCS PC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경기장, 데이터 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등 건축용 PC 분야에 공급된다.

여주코어PC의 김용태 대표는 “중대형 건설사들과 PC 공급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다른 건설사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건설현장에서 PC의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등으로 적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일부 건설사들은 PC 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북유럽, 호주 등에서는 40층 이상 PC 아파트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PC+모듈러 공법 응용으로 100층 이상의 건물도 건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PC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친환경 스마트건설 기술, 친환경 3D 프린팅 건설 기술적용 등 4차 혁신기술을 도입해 시공 정밀도 및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협력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