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부트’ 품고 금의환향… ‘쏘니 열풍’ 더 거세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

손흥민, 오늘 귀국 관심 폭발
팔로어 하루에 1만명씩 늘어
광고주들 ‘SON잡기’ 총력전

내달 브라질 등 3차례 평가전
센추리클럽 가입 가능성 높아
몸값도 1349억 수직상승 기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4일 금의환향한다. 영국에서 촉발된 세계적인 손흥민 열풍은 이제 국내 무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EPL 최종전에서 2득점, 올 시즌 EPL 22호와 23호 골을 작성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로 꼽히는 EPL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 1위에 오른 건 손흥민이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골든부트(득점왕 트로피) 수상의 여유를 즐길 새도 없이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손흥민에 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지난달 14일 600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24일 오전 기준 651만 명을 넘었다. 40일 만에 51만 명, 하루 평균 1만2800명가량의 팔로어가 늘고 있는 셈이다. 국내외 광고주들이 손흥민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건 당연한 일. 손흥민은 이미 스포츠브랜드, 금융,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손흥민을 후원한 아디다스는 손흥민과 살라의 사진을 SNS에 게재, 공동 득점왕 수상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금의환향하지만 오는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하는 축구대표팀 훈련 전까지 일정은 모두 비밀이다. 시즌 종료 후 귀국이기에 30일 전까지 대한축구협회와 별개로 활동한다. 미디어 활동을 모두 고사한 손흥민은 6일가량 개인 훈련 등으로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틈틈이 CF 촬영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현재 A매치 98경기에서 31득점을 유지, 다음 달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모든 경기에 출전하면 칠레전에서 센추리클럽 일원이 된다.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경기장 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PL 득점왕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가치란 예상 이적료를 뜻한다. 이적 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2020년 12월 9000만 유로(약 1211억 원)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21년 3월 8500만 유로(1144억 원), 2021년 12월 8000만 유로(1080억 원)로 내림세다. 그러나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다만 30세인 손흥민의 나이가 걸림돌이다. 시장가치 8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선수 중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은 건 31세 케빈 더브라위너(9000만 유로·맨체스터시티) 한 명뿐이다. 그러나 손흥민과 동갑인 살라의 시장가치가 1억 유로이기에 손흥민 역시 1억 유로를 터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시장가치 1억 유로를 넘은 건 킬리안 음바페(1억6000만 유로·파리 생제르맹)와 엘링 홀란(1억5000만 유로·도르트문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살라, 해리 케인(이상 1억 유로·토트넘 홋스퍼) 등 5명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