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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26일(木)
[단독]삼성, 첫 로봇 제품 올 3분기 공개…로봇 착용하고 걸으면 PT받은 운동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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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힙’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피트니스센터서 데뷔

‘의료→일반인 운동’ 성격 전환
피트니스 ‘게임 체인저’ 전략
다양한 연령 대상 수요 창출


베일에 싸여 있던 삼성전자의 첫 로봇 제품이 올해 3분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호텔신라의 스포츠레저사업 자회사 SHP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프리미엄 피트니스 클럽 ‘반트(VANTT)’와 서초레포츠센터를 시작으로 첫 로봇 제품을 공식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한 뒤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한다. 이미 갤럭시 시리즈의 케이스 부품 공급을 맡고 있는 한 국내 업체와 OEM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로봇제품 조립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사업팀은 올해 여름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을 강남구 도곡동 ‘반트’와 삼성 서초레포츠센터에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젬스 힙’(GEMS Hip)으로 알려진 의료기기용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획 단계에서 일반인을 위한 운동 로봇으로 사업의 방향과 성격이 완전히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명도 ‘젬스 힙’이 아닌 전혀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방침이다. 고관절에 착용하는 보행용 로봇 모델을 첫 시작으로 상체 등 전신에 착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까지 제품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사 첫 로봇 제품으로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을 낙점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운동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언제 어디서든 자체 감속·가속기가 탑재된 로봇을 착용하고 걷기만 해도 피트니스센터에서 피티(PT)를 받은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구매층이 한정된 의료기기용 로봇 시장을 넘어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운동용 로봇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로봇 관련 수요를 완전히 새롭게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홈트레이닝 업계의 유튜브’라 불리며 급성장했던 미국의 홈트레이닝 플랫폼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의 사례처럼 누구나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운동 효과를 높이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의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자체 피트니스용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의 이번 로봇 사업은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직접 진행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통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도 정기적으로 관련 보고를 받아왔을 만큼 로봇사업은 그룹의 중요 미래 먹거리로 꼽혀 왔다. 삼성은 지난 24일 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이 인력을 최근 2배 이상 늘리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사업부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e-mail 이희권 기자 / 산업부  이희권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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