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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 100년 기틀 다진다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26일(木)
‘AI 스마트조선소’ 구축… 자동·무인화로 ‘혁신 공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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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이프티 경영’ 100년 기틀 다진다 - (13)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가상 조선소 플랫폼인 ‘트윈포스’를 통해 야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야드모니터링 ‘트윈포스’ 운영
건조 현황·동력장비 정보 분석
내비게이션 ‘하이 나비’도 설치

발판·조명·환기시설 개선 추진
현장에 임원 상주 안전사고 예방


현대중공업그룹은 스마트조선소 구축과 자동화·무인화 기술로 작업 현장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전사 차원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세이프티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3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 작업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FOS 프로젝트는 총 3단계에 걸쳐 2030년까지 울산 조선소를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및 AI 기술이 구현된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는 2023년까지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현재 운영 중인 야드모니터링시스템 ‘트윈포스’(Twin FOS)를 내년 상반기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트윈포스는 디지털 지도상의 선박을 클릭하면 실시간 건조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이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되고, 크레인과 지게차를 비롯한 동력 장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상 조선소 플랫폼이다.

FOS 2단계인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은 2026년 구현 예정으로, 선박 건조 과정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선제적인 예측 관리를 통해 연간 700억 원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에서는 시뮬레이션 검증(CPS), 최신 스마트 기술, 로봇 등이 모든 공정 단계에 도입돼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다. 현대중공업은 생산성 30% 향상, 공사 기간 30% 단축, 낭비 제로(0) 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조선소 내 물류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조선소 전용 내비게이션 ‘하이 나비’(Hi-Navi)를 구축했다. 하이 나비는 생산 설비가 복잡하게 배치된 조선소에서 차량 기사들에게 정확한 목적지를 안내하고, 정체구간 발생 시 우회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내년에는 하이 나비와 연동 가능한 별도의 물류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기자재 배송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노동인구 감소, 숙련공 부족 등의 문제로 안전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분야 자동화·무인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건설 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7년에는 78억8030만 달러(약 9조44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삼성물산과 손잡고 무인화 기술인 ‘콘셉트-엑스’(Concept-X)를 활용한 건설현장 자동화·무인화 시스템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콘셉트-엑스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설장비 자동화·무인화 솔루션으로, 5G 통신 등을 통해 작업계획을 건설장비에 전송하면 장비들이 입력된 계획에 따라 사람 없이도 움직이도록 관제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드론을 통해 3차원 현장 정보 분석과 장비 관제가 가능한 스마트건설 플랫폼 ‘사이트클라우드’(XiteCloud)를 기존 운행 중인 불도저와 다짐롤러 등에 접목해 성토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을 무인화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고도화와 스마트 공장 조성으로 더욱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생산경쟁력 향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안전한 사업 환경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사장단 회의에서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해 앞으로 현장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대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각 사업장 단위로 구축한 안전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강화된 안전관리 방침을 현장에 맞게 설계해 즉시 적용하자는 결론이 도출됐다. 현대중공업은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생산 및 생산지원 부문의 임원과 부서장들은 매일 하루 4시간 이상, 설계 및 경영지원 부문 임원들은 하루 2시간 이상 생산 현장에 상주하며 안전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임원과 부서장들이 생산 현장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직접 찾아 개선하는 동시에 ‘안전 최우선’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작업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생산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3대 안전시설물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발판, 조명, 환기시설을 가리키는 3대 안전시설물은 조선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시에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높다. TF는 올해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이들 시설물의 문제점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계별로 확정된 개선 방안은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주재하는 안전·생산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즉각 시행된다.

/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롯데, 포스코, 한화, 이마트, KT, CJ, 카카오, 두산, 네이버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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