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조 풀자… 신세계도 저울질, ‘유통 맞수’ 다시 불붙은 투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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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5-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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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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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발표시기 조율중
이마트 리뉴얼 등 가속화


롯데그룹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등 유통사업을 포함, 5년간 총 37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자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신규 투자·사업 계획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투자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위축됐던 유통산업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호텔, 면세점 등 사업군별 투자 계획과 신규 사업을 검토, 취합해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이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 등 향후 투자가 진행될 사업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이번 주에 정리를 마치고 발표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4일 바이오와 모빌리티, 유통 등 핵심 사업군에 3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복합쇼핑몰 개발과 백화점, 호텔 리뉴얼 등 유통 분야에 총 8조1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 상암동과 인천 송도 복합쇼핑몰 개발, 롯데백화점·호텔 리뉴얼 등 내용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업계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 개발과 이마트 리뉴얼, 신규 호텔 출점 등 사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롯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개발 규제 완화를 시사한 정부 기조에 힘입어 경기 수원, 경남 창원, 인천 청라, 서울 동서울터미널에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 예상된다. 여의도 IFC몰 인수에 실패하면서 연내 추가 인수·합병(M&A) 또는 신규 복합쇼핑몰 개발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업비 4조6000억 원의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 사업인 화성 프로젝트도 지난해 부지 매입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 대표주자들의 대규모 투자가 소비심리 회복과 신규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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