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10:7 보수의 약진…‘진보교육감 독주시대’ 마감되나

  • 문화일보
  • 입력 2022-05-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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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 지방선거 - 달라진 교육감 선거 지형

내실 없는 ‘혁신교육’에 피로감
현직 출마하지 않은 경기·강원
충북·제주 등 7곳서 보수 우세

서울은 ‘보수 단일화’ 안돼 열세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는 직전 두 번의 선거 결과에서 나타났던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14 대 3이었던 진보와 보수 교육감 비중이 이번 선거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10 대 7로 나타났다. 보수 정부의 탄생으로 정치지형이 변화했고, 진보 교육감 시절 동안 내실화 없는 ‘혁신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뚜렷한 교육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0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 26일 방송 3사(KBS·MBC·SBS)가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 입소스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 결과, 기존 보수 교육감이었던 대전·대구·경북 외에 현직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은 경기·강원과 현직 진보 교육감과 보수 후보 일대일 맞대결이 펼쳐지는 충북·제주 등 총 7곳에서 보수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보수 후보들의 분열로 현직 교육감인 진보 진영 조희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는 보수 임태희 후보와 진보 성기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인천은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도성훈 후보가 보수 최계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2018년 치러진 교육감선거에서는 대전·대구·경북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압승하고, 2014년엔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승리했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교육계에선 지난 8년 동안 지속돼 온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투표지 분류기 교육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인들이 지난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 체육관에서 투표지 분류기 교육을 받고 있다. 뉴시스


진보 교육감 후보들의 약세는 윤석열 정부 탄생으로 정치지형이 보수로 바뀐 것도 있지만, 진보 교육을 상징할 만한 어젠다가 부재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엔 ‘무상급식 보편복지’와 같은 강한 진보적 이슈가 있었다. 진보 교육감들이 혁신교육을 지속 외쳤으나 눈에 띌 만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는 “혁신교육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진보 교육감을 많이 찍어줬는데, 교육 성과가 나지 않았다”며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한 상황에서 이제는 평가하고 심판할 때라고 학부모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선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감협의회 대표가 당연직 위원이 되는 만큼 17곳 중 과반인 9곳을 차지하는 쪽에서 교육감협의회 대표가 되고 국가교육위 초대위원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진보나 보수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기보다는 지형이 반반으로 형성돼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엔 교육감협의회 대표가 누가 되는가는 교육방향을 결정할 때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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