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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5월 30일(月)
‘의회주의자’ 박병석, 의장 마치고 당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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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박병석      박병석(오른쪽 두 번째) 전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의사봉을 두드리는 것으로 임기 중 마지막 본회의를 마치고 국무위원들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분열정치 청산하고 협치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방망이를 두드리는 것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간다.

원 구성 협상이 기한 내 불발되면서 30일 국회의장단 및 18개 상임위원장이 없는 공백 상태로 21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박 전 의장은 전날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는 대화와 타협으로 용광로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의 공감대가 없으면 동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소통, 타협을 원칙으로 의회 민주주의의 길을 닦기 위해 성심으로 노력했다”면서 “21대 국회는 거의 모든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박 전 의장은 ‘마지막 임무’가 된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를 분주히 오가며 중재 손길을 내밀었다. 여야 모두 목전의 6·1 지방선거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박 전 의장의 물밑 조율 덕에 평행선을 달리던 이견을 일정 부분 좁힐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추경안 관련 협의는 약 50분 만에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지만, 박 전 의장이 약 40분 뒤 양당 원내대표만을 따로 불러 설득해 결국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로 손꼽히는 박 전 의장은 임기 동안 여야 간 균형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의장은 전날 고별사에서 “이제 21대 후반기 국회는 의회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에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자기 편의 박수에만 귀 기울이는 분열의 정치에 여야 모두 익숙하다”며 ‘분열의 정치’ 청산을 역설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행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그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의장 중재안을 마련해 여야 합의를 이끌었지만, 국민의힘의 합의 파기 이후에는 결국 민주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게끔 ‘회기 쪼개기’를 받아줬다.

김성훈 기자
e-mail 김성훈1 기자 / 정치부  김성훈1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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