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도발 대비 美 F-35C 12대도 레이건 핵항모 곧 배치

  • 문화일보
  • 입력 2022-06-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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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해병대용 F-35B 20대, 공군용 F-35A 12대 이어 해군용 F-35C 12대 배치 준비
핵항모 함재기 4세대서 5세대로 전환…F-35 A·B 30여대 주일미군기지 전진배치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핵항모 칼빈슨호(CVN-70) 갑판에서 날개를 접은 해군용 F-35C 라이트닝2 . 주일미군기지 요코스카(橫須賀)항에 기항에 있는 7함대 소속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 (CVN-76)에 F-35C 12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지난달말부터 지난 1일까지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인 F-22를 비롯, 공군용 F-35 A, 해병대용 F-35B 등 30여대의 5세대 스텔스기를 주일미군기지에 전진배치한 데 이어 해군용 F-35C 12대를 조만간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전술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다탄두(MIRV) 핵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을 감행, 전략도발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이 보유한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총출동시킬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4일 “미국이 주일미군기지 요코스카(橫須賀)항에 있는 최신예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에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배치하기 위해 해군용 F-35C 라이트닝2 승무원 훈련을 미 본토에서 진행 중”이라며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작전하지 않을 경우 지상기지인 이와쿠니 기지에 주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핵항모에 탑재,무시무시한 무장량에 안정된 운용능력을 보여줬던 4세대 전투기 ‘F/A-18 슈퍼호넷’을 5세대 스텔스기 F-35C로 대체해가고 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칼빈슨호(CVN-70)은 최근 미 항공모함 중 올초 F-35C 함재기 10대 1차 배치를 완료했다.

앞서 군용기 항적 등을 추적하는 군사전문 트위터 ‘걸프(Gulf)19’에 따르면 미 F-22 스텔스기 6대가 지난 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부터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기지로 전진배치됐다.같은 날 알래스카 엘멘도프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F-35A 스텔스기 12대가 지난 1일 이와쿠니(岩國) 주일미군기지에 착륙했다. 지난달 말에는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 14대 이상을 탑재한 최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이 이와쿠니 기지에 입항했다가 다시 출항해 일본 근해에서 훈련 중이다. 트리폴리함은 웬만한 경항모를 능가하는 4만5000t급 대형 함정으로 최대 20대의 F-35B 스텔스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달 들어 일본 지·해상에 배치된 미 스텔스기 숫자는 30대 이상이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 7함대 소속 최신예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연합뉴스


지난달 29∼30일에는 로널드 레이건호 (CVN-76) 함재기인 F/A-18 슈퍼 호넷, EZ-18G 등 전투기 15대와 항공모함 함재 수송기 C2A 그레이하운드 2대가 가데나기지로 진입했다. 가데나기지에는 통상 F-15 전투기 등 약 100대(2015년 기준)가 상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신형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가 지난달 29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기지에 기항했다. 트리폴리는 병력이나 차량을 상륙시키는 기능이 있으며 단거리 활주로에서 날아오르거나 수직 이·착함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 등을 탑재한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군사전문매체 USNI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항한 트리폴리는 F-35B 20대를 싣고 지난달 20∼22일 야마구치현 소재 미군 이와쿠니 기지에 들렀다가 요코스카로 이동했다. 미군은 트리폴리와 함재기 등을 동원에 일본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만5000t급 대형 강습상륙함인 트리폴리함. 최대 20대의 F-35B 스텔스기를 탑재할 수 있다. 미 해군


군사전문 트위터 등에 따르면 미 전략폭격기 B-1B 2대는 2일 미 본토 엘스워스 공군기지를 이륙, 일본 도쿄 및 오키니와 인근을 거쳐 괌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B-1B가 괌에 착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착륙했을 경우 북한의 7차 핵실험시 스텔스기들과 함께 한반도로 출동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항모와 강습상륙함, 스텔스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기 결정만 남겨 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미 스텔스기와 B-1 폭격기는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엔 한반도 출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반도 긴장고조시 주일미군기지에 전진배치돼온 F-22는 길이 13m, 폭 18.9m로 최대 속도는 마하 2.5다. F-35A는 우리 공군도 보유한 스텔스 전투기이고, F-35B는 대형상륙함에 탑재돼 단거리 이륙, 수직 착륙이 가능하다.

B-1B 폭격기는 미 전략폭격기 3총사 중의 하나로 내외부에 최대 60여t의 각종 폭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미 전략폭격기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44.5m, 폭 42m로 최대 속도는 마하 1.25다. 군 소식통은 “미 스텔스기들의 주일미군기지 전진배치는 외형상 대규모 미군 및 미·일 연합 훈련 참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대응하는 무력시위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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