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삶 즐겨요”…공세권·숲세권 분양 쏟아진다

■친환경단지 잇단 공급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5분 거리 강변 산책로 자랑

이달 인천 ‘힐스테이트 불로’
용해산·만수산 등 녹지 풍부

하반기 동대문 휘경3 재개발
중랑천 공원·배봉산 등 인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 심화와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공원과 숲을 낀 주거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설·시행사들도 이에 맞춰 소음 감소, 대기정화에 일조하는 친환경 주거단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숲세권’ 대형 주거단지로 꼽히는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아파트가 많은 도시 주거지일수록 공원과 숲 그리고 강 등의 친환경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열섬 현상과 무더운 더위, 미세먼지 등을 최소화해 주고, 소음 감소, 대기정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도시공원과 숲 조성은 물론 신규 주거단지 조경, 도로 가로수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이유이다.

7일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건설·시행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 증가 등 기후변화에 맞춰 ‘공세권(공원을 낀 주거단지)’과 ‘숲세권(숲을 낀 단지)’ 등 친환경 단지 조성과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코로나19와 탄소 중립이 이슈화하면서 신규 주거지에 친환경 문제가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분양된 청약 경쟁률 상위 100개 단지 중 86곳(부동산인포 집계)이 반경 500m 이내에 공원이나 숲이 있는 공세권·숲세권 아파트인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세권·숲세권 단지를 잇달아 분양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GS건설이 하반기에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80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에 중랑천 공원과 배봉산 등이 있고, 서울시립대학교 등 녹지가 풍부한 교육시설도 많은 편이다.

인천에서는 6월 서구 불로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가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736가구 규모다. 동측으로 용해산이 맞닿아 있고, 만수산 등의 녹지가 풍부한 숲세권 단지로 꼽힌다. 인천에서는 하반기에 황화산, 만수산 등을 끼고 있는 숲세권 도시로 꼽히는 검단신도시에서 대방디에트르5차, 검단 우미린 7차 아파트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공원과 숲을 낀 주거형 오피스텔 단지도 잇달아 분양된다. 서울 광진구에서는 아차산과 뚝섬한강공원 등이 가까운 ‘아끌레르 광진(154실)’이 나온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주변에 안양천과 비봉산 등이 있는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169실)’가 공급 중이다. 시흥시에서는 바로 앞에 장현천이 흐르고, 천을 따라 수변공원이 조성된 ‘시흥시청역 루미니(351실)’가 6월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인근에 인천세관 역사공원이 있는 중구 항동 7가 일원에서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592실)’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KCC건설이 대구 수성구 파동 118-118번지 일원에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의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206㎡ 아파트 755가구로 구성된다. 도보 5분 거리에 강변 산책로가 있고, 인근 수성못과 법이산 산책로도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GS건설이 6월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45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 야시골공원과 범어 공원이 자리한 공세권 입지에 조성된다.

부산에서는 6월 DL이앤씨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를 공급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15개 동, 전용면적 68~84㎡ 953가구 규모다. 단지 앞에 중앙공원과 수변공원(예정)이 조성될 계획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부산진구에서는 ‘초읍 월드메르디앙 에듀포레’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 총 116가구(아파트 96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0가구)로 구성된다. 부산 어린이 대공원, 부산 시민공원, 초연 근린공원, 화지공원 등이 인근에 있는 공세권 단지다. 한편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 동 2994가구다. 환호공원 내에 지어지는 공세권 단지다. 환호공원은 공원시설 28만67㎡, 비공원 시설 16만7867㎡, 녹지 87만9208㎡ 등으로 구성된다. 환호공원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일부 세대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