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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결혼했습니다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14일(火)
나를 위해 인생계획 바꾼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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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애쉬턴 히스탠(28)·정유선(여·29)


2019년 6월, 저(유선)는 지인 생일파티에 참석했어요. 그곳에서 당시 군인이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났죠. 잠깐 대화하고선 SNS 아이디만 교환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 한 달 동안 연락만 하며 지내다가 드디어 만날 약속을 잡았어요.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죠. 영화가 끝나고,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매주 주말마다 만나 꼬박꼬박 데이트를 했죠. 7월 21일,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습니다.

알콩달콩 연애한 지 반년 정도 됐을 무렵, 남편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나중으로 만남을 기약한 채 떨어져 지내야 했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갑자기 아프리카로 발령받아 1년간 떠나게 됐다는 거예요. 그렇게 파병을 가서는 연락도 잘 안 되고, 소식도 들을 수 없었죠. 혹시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때가 연애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인 것 같아요.

남편의 아프리카 파병에, 코로나19까지 터져서 저희는 1년 넘게 보지 못했어요. 드디어 2020년 겨울, 남편과 미국에서 재회할 수 있었는데요. 그 후로 계절마다 한 번씩 볼 수 있었죠. 드문드문 만남이 반복됐을 때, 저는 ‘그냥 혼인 신고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남편과 저는 법적인 부부가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7일, 야외에서 예쁜 결혼식을 올렸죠. 장거리 연애를 오래 해서 그런지 저희는 하고 싶은 게 참 많아요. 이민 비자를 받아 미국에 정착하게 되면 둘이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습니다. 아직 둘이 노는 게 제일 재밌다 보니 2세 계획도 따로 없어요.

남편은 저를 만나고 본인의 미래 계획도 바꿨습니다. 원래 남편은 군 생활을 끝내고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컨트랙터(도급업자)로 일할 생각이었대요. 그런데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한 IT회사에 취업했죠. 저를 위해 인생의 큰 계획까지 바꾼 남편에게 늘 고맙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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