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추행’ 재판 케빈 스페이시, 英법원서 혐의 부인

3명의 남성에게 성폭력 저지른 혐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운데)가 16일(현지시간) 동성 성추행 혐의에 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영국 웨스터민스터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동성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16일(현지시간) 영국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웨스터민스터 치안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스페이시는 변호사를 통해 “모든 혐의를 강력 부인한다”고 밝혔다. 현지 법원은 오는 7월 14일 런던 남부 서덕 법원에서 열리는 다음 심문까지 조건 없는 보석을 허가했다. 앞서 2주 전 발부된 체포영장은 스페이시가 이날 법원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취소됐다.

스페이시는 지난 2005년 3월~2013년 4월 사이에 영국 런던과 글로스터셔에서 성폭력 4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남성 3명으로 현재 나이는 30∼4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에겐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상 주연·조연상을 받은 유명 배우다. 미국의 정치계를 다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통해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이번 논란으로 드라마에서 퇴출 당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