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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17일(金)
“韓은 中속국이란 시진핑 역사관, ‘동북공정’ 때보다 심각“…동북공정 20년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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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재단 대회의실에서 ‘중국의 역사 정책과 동북아 역사문제-동북공정 20년 평가와 과제’ 학술회의를 열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인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사관이라면 ‘동북공정’이 추진된 시기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김현숙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국의 역사 정책과 동북아 역사 문제-동북공정 20년 평가와 과제’ 학술회의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자국중심주의 역사관을 영토뿐 아니라 한복·김치 등 다양한 분야에 주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학계가 공조해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학술회의는 동북공정이 시작된 지 20년을 맞은 시점에 중국 역사정책의 변화 양상과 향후 전망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002년부터 추진된 동북공정은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 안에서 일어난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역사찬탈’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종료됐으나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의거해 주변국의 역사를 재단하는 패권적 인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 위원은 ”시진핑은 집권 이후 ‘일대일로’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적 표준’을 만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한국의 중국 종속성을 고대사뿐 아니라 한국사 전체에서 부각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화대전 편찬,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례에서 보듯 자국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충성으로 승화하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사대계’ 및 ‘한국통사’ 편찬 ▲중국의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맞서 한국사에 맞는 역사이론 개발 ▲한중역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은 또 ”중국의 패권주의 역사관이 이미 다른 차원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계속 동북공정이란 용어로 중국을 비판하면 중국 측 의도의 일부분만 보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연구 프로젝트 명칭인 동북공정을 본래 개념으로만 한정해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문상명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명칭)’이 중국 역대 왕조의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창바이산문화론’을 고찰했다. 문 위원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백두산을 등재하는 것을 저지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궁극적으로 중국과 백두산을 공동 등재할 수 있도록 북한과 논의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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