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감 인사 2시간만에 7명 보직 초유의 번복…어수선한 경찰

  • 문화일보
  • 입력 2022-06-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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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직장협의회 회원들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행안부 권고안 발표 직후 기습 인사…어수선한 분위기 가중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의 경찰 통제 관련 권고안을 두고 경찰 내부의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21일 치안감 인사가 발표 2시간여 만에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는 21일 오후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22일 오전 9시자로 발표된 이번 인사는 이날 경찰제도개선자문위의 권고안이 발표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조지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뤄졌다. 이임식도 치르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경찰 지휘부 인사가 이뤄진 것은 전례를 찾기도 어렵다.

더욱이 인사 발표 2시간여 만에 대상자 7명의 보직이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경찰 내부에서 승진·전보 인사를 놓고 힘겨루기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보직이 번복된 사람은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중앙경찰학교장→경찰청 교통국장),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첫 명단에 없음→중앙경찰학교장),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경찰청 교통국장→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등이다.

경찰청은 “협의 과정에서 여러 버전의 인사 명단이 있는데 실무자가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버전을 올리고 나서 뒤늦게 오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송병일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옮기게 됐다. 또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대구경찰청장으로, 임용환 경찰청 외사국장은 광주경찰청장으로,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은 울산경찰청장으로, 이문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으로 이동한다.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충북경찰청장으로, 김갑식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은 충남경찰청장으로, 강황수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은 전북경찰청장으로, 이충호 중앙경찰학교장은 전남경찰청장으로, 최종문 강원경찰청장은 경북경찰청장으로, 김병수 대구경찰청장은 경남경찰청장으로, 이상률 경남경찰청장은 제주경찰청장으로 옮긴다.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후 보직이 변경된 인사는 총 10명이다. 승진 보직이 번복된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 외에 김준영 경찰대학 교수부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이호영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홍기현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은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조지호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옮기게 됐다.

김희중 강원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은 경찰청 국수본 형사국장으로, 김순호 경기남부경찰청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청 국수본 안보수사국장으로,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으로 승진 발령이 났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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