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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3일(木)
권력수사 수장에 ‘특수통’ 전면 배치...檢 ‘文정권 비리·이재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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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 총괄
원전·대장동 의혹 수사 예고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두 차례 진행된 검찰 고위 인사로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사건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청의 수장이 모두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들로 채워졌다. ‘검찰총장 인사 패싱’ 논란에도 내주 발표될 중간간부(차·부장검사) 인사를 기점으로 전 정권 수사도 새 국면에 접어들 거라는 관측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로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권력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특히 검찰 내에서도 임관혁(사법연수원 26기) 광주고검 검사를 서울동부지검장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 ‘깜짝 발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임 검사는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다음 해 특수1부장, 2016년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대표적 특수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기도 했다. 임 검사 발탁 배경에는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임 검사 기용으로 서울동부지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청와대 인사 등 윗선 수사 강도도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도 특수통 지휘를 받게 됐다. 전날 검찰 인사로 이진동(28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대전지검장으로 기용됐다. 이 검사도 대기업 수사와 저축은행 비리 수사 등을 경험한 검찰 내 대표 특수통이자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월성 수사팀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배임 교사 혐의 추가 기소 여부 등을 놓고 추가 수사 중이다. 대검찰청의 권력 수사 지휘 라인도 바뀌었다. 법무부는 전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신봉수(29기) 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신 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다스’(DAS) 수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았었다. 신 검사 역시 윤 대통령 라인으로 꼽히는 특수통이다. 특수통인 문홍성(26기) 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주지검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이 제기된 이스타항공 사건을 맡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주요 포스트에 특수통이 자리를 차지한 만큼 전 정권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한다. 한 장관 취임 하루 만에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송경호(29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양석조(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기용됐다. 형사통이지만 서울동부지검 차장 시절 조국 민정수석실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담당했던 홍승욱(28기) 수원지검장도 사실상 복귀했다. 지휘부 교체로 대장동 의혹부터 여성가족부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사건, 이재명 민주당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전 정권 시절에 진행된 수사가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한 장관 취임 직후 단행된 인사에 이어 전날도 친정부 검사들로 꼽힌 검사들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27기),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28기) 등이다. 한편 검찰 인사 관련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27기) 대검 차장검사는 이날 “어떤 총장님이 오셔도 부족함 없게 바로 준비하기 위해 인사가 난 것”이라며 “법무부와 여러 의견을 놓고 인사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고, 그 과정에서 존중의 토대 위에 여러 차례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윤정선·장서우 기자
e-mail 윤정선 기자 / 사회부  윤정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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