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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3일(木)
20년만에 최악의 지진 아프간…폭우로 구조 작업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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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아이들 22일 규모 5.9의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파크티카주 인근 코스트 지역에서 두 명의 소년이 무너진 주택의 잔해 위에 쪼그려 앉아 있다. AP 연합뉴스


사상자 2600명… 피해규모 늘어
경제난에 탈레반 구조능력 한계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강타한 강진 사상자가 22일 2600여 명으로 늘며 피해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주택 2000채가 붕괴하며 잔해에 파묻힌 생존자 구조작업이 시급하지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한계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자지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이날 오전 1시 24분쯤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으로 이 주에서만 현재까지 최소 1000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인근 코스트 지역에서도 40명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가 총 2600여 명 규모로 늘어난 것. 주민들이 잠든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 데다 주택들이 흙으로 엉성하게 지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간 상주조정관은 “거의 2000채의 집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20년 만의 지독한(deadliest) 지진”이라고 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매몰된 이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속한 구조 작업이 핵심인 만큼 아프간 당국은 즉각 헬기 5대와 구급차 45대를 지원했다. 하지만 현장이 산악 지대인 데다 현재 폭우와 강풍이 불어닥치고 있어 헬기 착륙마저 여의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탈레반의 구조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프간은 지난해 미군 철수와 동시에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의 집권 이후 경제난이 극심해져 현장 지원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알라크바로브 조정관은 “유엔은 잔해 아래 깔린 이들을 꺼낼 도구가 없어 사실상 (탈레반) 당국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미국의 대응 옵션을 검토하라고 국제개발처(USAID) 등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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