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용퇴론 제기에 “역할 소홀하지 않을 것”

尹 대통령 “국기 문란” 비판엔 “인사 부서에서 설명을 한 것으로 알아” 답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22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로 정부와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 안팎의 거취 압박을 받고 있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청장의 역할과 업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3일 퇴근길에 기자들이 자신의 용퇴론에 대해 묻자 “거기에 대해 현재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직에 연연해서 청장의 업무를, 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번복 사태에 대해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우리 인사 부서에서 설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경찰은 인사 당일 대통령 결재가 있기 전 잘못된 내정안을 발표한 후 번복해 최종안을 공지한 데 대해선 “관행이었다”고 설명했었다.

김 청장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조율 없이 인사안을 내보냈다는 비판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경찰의 자체 진상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 “내부 조사나 감찰·징계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도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해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