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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3일(木)
치솟던 원자재 값마저 꺾였다… 목재 석달새 60% ↓, WTI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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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
철광석 가격도 6개월來 최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일 고점을 기록했던 원자재 가격이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공포가 원자재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원자재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4%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9거래일 중에서 6거래일간 하락했다.

유가뿐 아니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하락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건설 경기를 선반영하는 목재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목재 가격은 3월 고점에서 60%가량 하락한 1000보드피트당 611.6달러에 마감했다. 불과 3개월 사이에 반 토막 이상이 난 셈이다. 대표적인 산업용 원자재 철광석 가격도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3월 고점 대비 30%가량 빠졌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콜린 해밀턴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건설 경기가 둔화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주문을 중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철강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현재 코발트 가격은 t당 7만2400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2월 초 수준으로 후퇴했다. 코발트 가격은 전쟁과 함께 치솟아 3월에는 8만20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는 전기차와 휴대전화 수요 둔화 우려가 코발트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다퉈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도이치뱅크와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란히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두어 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파월 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0.15% 하락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13%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0.15% 밀렸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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