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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3일(木)
“다소 연착륙” → “경기 침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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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입에 쏠린 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향후 경기 전망과 금융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달만에 경기예측 말바꾼 파월
시장보다 늦은행동에 불만 커져
Fed정책 신뢰성에 의문 제기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마침내 경기침체 가능성(Certainly a possibility)을 인정했지만 시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파월 의장이 시장 예측보다 번번이 늦은 예견과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미 경기가 꺾였음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을 고집하는 파월 의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해 초부터 8월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예견과는 달리 이후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지난 5월 물가는 41년 만의 최고치였다.

이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잡기는 했지만,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더라도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발언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단행 뒤 나온 것으로, 이미 시장에서는 경착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시기였다.

파월 의장이 이날 마침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발언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Fed가 디플레이션과 위험한 신호들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후행 지표에 의존해 7월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P통신에 최근 Fed가 내린 일련의 결정에 대해 “Fed는 애드리브를 통해 고통스러울 만큼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며 “Fed엔 대본이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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