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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4일(金)
환율 1350·주가 2200 전망까지…‘겪어보지 못한 위기’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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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 경제위기 - 경제 ‘퍼펙트 스톰’ 경고등


올 코스피 22%·코스닥 30% ↓
증시 낙폭 커지며 개미들 고통
반대매매 261억… 월초의 2배

주식보다 안전한 달러에 몰리며
13년만에 환율 1300원 넘어서


6월 들어 연중 최저점을 연일 경신하면서 추락해온 코스피 하단이 앞으로 2200대 아래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락을 압박하는 위협 요인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빚투족’의 ‘영끌 매매’에서 촉발된 반대매매로 증시가 상승할 여력이 실종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폭 금리 인상 기류에 강달러 국면이 이어지며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

24일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20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등 당분간 고강도 긴축 행보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22.28%)와 코스닥(30.91%) 모두 20% 넘게 주가가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뉴욕증시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3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때까지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증시는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해당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받는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1%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데, 원유 가격 급등으로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금리가 대폭 인상될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증시의 낙폭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에 대한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61억 원으로 이달 초(128억 원)에 비해 2배 넘게 뛰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결제대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가 결제대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일종의 ‘외상 대금’이다. 주식매입대금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며, 증권사는 3거래일 이내에 돈을 갚지 않으면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대매매를 통해 계좌에 있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다. 지난 15일에는 316억 원으로 폭등하며 지난해 10월 7일(344억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개장기준)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결제일까지 대금을 제때 치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에 기술적인 반등을 하긴 했으나 담보가 부족한 신용 거래 계좌가 폭증하는 데다, 달러 초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경기침체 공포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다시 최저점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세적으로 변동성이 큰 궤도에 올라타 있는 상황이라 반등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35.44포인트(1.53%) 오른 2349.76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51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1억 원, 36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3.60포인트(3.30%) 오른 737.9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약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이후 장 초반 130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 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원·윤명진 기자
e-mail 전세원 기자 / 경제부  전세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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