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경제학자로 꼽혀…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대표적 지한파 교수

  • 문화일보
  • 입력 2022-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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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석학에게서 듣는다 - 배로 교수는 누구

로버트 배로(78)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년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 정상급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 대표적인 지한파 교수로 알려져 있다.

배로 교수는 101개국 경제학자들이 협업해 제작한 경제학 전문 웹사이트 ‘경제학 연구논문(RePEc: Research Papers in Economics)’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5위’에 올라 있다. 로버트 루커스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신고전주의 거시경제학의 창시자로 꼽히기도 한다. 1974년 발표한 “정부 채권은 순재산인가?”라는 논문에서 “적자는 그리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미래에 조세부담 조치가 있을 것을 예측하고 현재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문에서는 경제 주체들이 미래 조세부담을 예상하고 현재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재정지출은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합리적 기대이론’의 기틀을 만들었다. 여전히 가장 인용횟수가 많은 논문 중 하나로 꼽힌다.

배로 교수는 한국의 금리, 경제발전 등을 연구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왔다. 외환위기 직전 포스코연구소 초청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2003년엔 서울대에서 3주간 아홉 차례에 걸친 강의료로 5만 달러(6500만 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시기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사람들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고 절대빈곤을 퇴치한 한국은 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소득분포가 불균형상태라고 볼 수 없다”면서 “극단적인 소득재분배와 사회보장제도 확충 정책은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에는 한국은행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은 일본의 높은 공공부채 비율과 정부 주도의 대규모 공공사업 등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944년 미국 뉴욕주 출생 △1965년 캘리포니아 공대 물리학과 졸업 △1970년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1978년 미국 경제 연구소(NBER) 연구위원 △1987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1998년 미국 경제학회 부회장 △2006년 세계은행 자문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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