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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4일(金)
테슬라 차 화재 진압에 진땀 뺀 소방관들…물웅덩이 넣어 겨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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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새로운 유형의 화재…내연기관 차보다 소방수·진화 시간 훨씬 많이 들어”

소방관들이 판 물웅덩이에 잠겨 있는 테슬라 모델 S. 새크라멘토시 소방대 페이스북 캡처

폐차 처리된 테슬라 전기차에서 계속해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물웅덩이를 만들어 겨우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소방관들은 이달 초 테슬라 모델 S에서 난 불을 끄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충돌 사고로 폐차장에 옮겨진 테슬라 차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났고, 아무리 물을 뿌려도 배터리 칸에서 다시 불길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애를 먹던 소방관들은 결국 배터리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열기로 불이 계속 붙을 수 있다고 결론 내고 고민 끝에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화에 나섰다. 배터리 자체가 물에 잠길 수 있도록 웅덩이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소방관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판 뒤 여기에 물을 채운 뒤 테슬라 차를 이 물웅덩이에 집어넣어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웅덩이에 채운 물이 1만7천ℓ로, 웬만한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과 맞먹는다며 소방관 12명이 1시간 넘게 진화했다고 밝혔다. 파커 윌본 소방서 대변인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들이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과제라며 전기차 화재 진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에 불이 났을 때 진화 시간과 물이 훨씬 많이 든다는 지적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됐다.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충돌 사고 뒤 화염에 휩싸여 소방대가 7시간 동안 약 10만6천ℓ의 소방수를 쏟아부은 뒤에야 불이 꺼졌다. 이 소방수의 양은 미국 일반 가정이 2년간 쓰는 양과 맞먹는다. 일반 내연기관 차는 불을 끌 때 전기차의 100분의 1 정도인 1천ℓ의 소방수가 필요하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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