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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5일(土)
을지면옥 ‘문닫는 날’…땡볕속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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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종료’ 을지면옥 앞 손님들 장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을지면옥’ 영업 종료일인 25일 서울 중구 을지면옥 앞에서 손님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평양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을지면옥은 1985년 문을 열어 37년간 영업해 왔다. 이곳이 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은 2017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2019년부터 보상 절차와 철거 등 재개발 절차가 추진됐다. 2022.6.25

1985년부터 37년 간 운영해온 을지면옥이 25일 마지막 영업을 한다. 이 곳의 ‘터줏대감’ 같은 식당이다. 을지면옥은 이날 “오늘 오후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며 “새로 이전할 곳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업 시간은 오후 3시까지다.

을지면옥 가게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영업을 끝내게 됐다. 법원은 최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가 을지면옥을 상대로 낸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를 인용했다. 을지면옥이 시행사에 건물을 인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을지면옥은 현재 본안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영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세운지구 3-2구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은 2017년 4월 시행사가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서 본격화됐다. 2018년 박원순 전 시장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을 강제로 철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 때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1년 뒤 서울시가 을지면옥을 철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을지면옥이 보상금 액수를 두고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소송전을 벌이면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해왔다. 주변 노포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을지면옥은 홀로 영업을 해 왔다.

을지면옥의 시초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김경필 씨 부부가 1969년 경기도 연천에 개업한 ‘의정부 평양냉면’이다. 이들 부모로부터 독립한 첫째 딸은 중구 필동에 필동면옥을 세웠고, 둘째 딸이 세운 곳이 을지면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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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37년 동안 서울에서 평양냉면 맛집으로 자리 잡아 온 서울 중구 을지면옥이 25일 을지로 시대를 마감한다. 2022.06.25.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마지막 영업을 하는 을지면옥으로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평소보다 30분 빠른 10시30분께 문을 연 가게는 개점과 동시에 만석을 이뤘다. 을지면옥 입구에서부터 을지로3가역 5번 출구를 따라 줄을 선 손님 100여 명에 이르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 육박하고 습한 날씨였지만, 냉면을 먹으려는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손님들은 “을지면옥은 평양냉면의 기준이었는데 사라진다니 아쉽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사라져 아쉽다”, “빨리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병채 기자
e-mail 김병채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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