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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오해원 기자의 버디와 보기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6일(日)
어느 날 내게 40억 원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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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피츠패트릭은 자신의 PGA투어 첫 우승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장식하며 우승 상금 315만 달러를 챙겼다. AP뉴시스
최근 남자골프계는 상금 인상이 최대 화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의 출범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맞불을 놓으며 메이저대회뿐 아니라 주요 대회의 상금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시 상금 규모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컨트리클럽에서 막 내린 122번째 US오픈도 마찬가지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지난해 1250만 달러(약 163억 원)에서 500만 달러(65억 원) 증액한 1750만 달러(228억 원)를 올해 상금으로 내걸었다. 덕분에 우승 상금 역시 지난해 225만 달러(29억 원)에서 올해는 315만 달러(41억 원)로 90만 달러(12억 원)나 올랐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US오픈 대회장을 찾은 골프팬에게 315만 달러가 생긴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평생을 벌어도 손에 쥘 수 없는 막대한 금액을 얻었다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 이들은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한 중년 남성은 밝은 미소와 함께 “디즈니월드에 가고 싶다”고 답했고, 다른 답변자는 “당장 톰 브래디의 루키 카드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브래디의 루키카드는 지난 4월 한 경매에서 225만 달러에 낙찰됐다.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골프와 관련된 답변이 많았다. 한 남성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바하마에 집을 사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보트를 타겠다. 그리고 이 코스의 회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코스 중 한 곳인 더컨트리클럽의 회원이 되겠다는 답변도 많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코스에서 골프를 해보고 싶다”는 골퍼도 있었다.

거액을 손에 넣으면 집을 사겠다는 답변도 다수였다. “해변가에 집을 한 채 사고는 지금 있는 대출을 모두 갚겠다”거나 “부모님을 위해 하와이에 집을 사겠다”고 답변한 이들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듯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골프위크의 간단한 설문에서도 알 수 있듯 315만 달러는 일반인에게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금액이다.

LIV는 US오픈 우승 상금 315만 달러의 수십 배에 달하는 거액을 초청료로 주며 PGA투어의 유명 선수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PGA투어 역시 스타급 선수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내 결정은 온전히 비즈니스적인 것”이라고 답한 것도, LIV 출범에 줄곧 부정적이던 브룩스 켑카(미국)까지 LIV 개막전이 열린 뒤 합류를 결정한 것도 결국 거액의 돈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날로 커져만 가는 PGA투어와 LIV의 힘겨루기. 결국, 승자는 선수가 아닐까.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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