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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6일(日)
“中 회복 못 기다려”…유통업계, ‘탈(脫)중국’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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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북미 시장 개척 주력
KGC인삼공사, 미국·동남아 특화 제품으로 공략
면세점 업계, 중국 대신 동남아 관광객 유치 분주

  미국 뉴욕 고급 백화점‘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 매장 모습. 아모레퍼시픽 제공.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애국주의’ 소비 흐름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통기업들이 ‘탈(脫)중국’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대(對)중 압박 전략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통가에서는 ‘제2 사드 보복’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 인삼, 면세 기업들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대체 시장 발굴에 주력하면서 새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등 뷰티 브랜드를 미국 멀티브랜드샵(MBS)과 전자상거래 채널에 연이어 입점시키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세포라(Sephora) 같은 MBS 매장 입점과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등에서도 올 초 잇달아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은 같은 기간 60% 이상 늘어나는 등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중국 사업 매출액이 10%가량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화장품 업계 ‘맞수’인 LG생활건강도 지난 4월 미국 화장품 제조 유통사 ‘더크렙샵’ 지분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크렘샵이 보유한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피부에 유익한 발효균주를 연구하기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건립하며 현지화 전략에도 나섰다.

KGC인삼공사도 미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미국의 경우 홍삼이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의 기호에 맞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스틱형 홍삼 제품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6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이 방문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공.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았지만 매출 회복이 더딘 면세점 업계도 동남아 관광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을 주로 구매했던 중국 관광객들과 달리 동남아 관광객들은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패션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인플루언서와의 라이브방송으로 ‘K-패션’ 글로벌 확장 지원에 나섰다. 또 아트스페이스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제작한 한국 문화 영상으로 한류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에는 이달 중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현지 여행사 대표단이 잇달아 방문하면서 대규모 관광객 유치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남아 관광객들도 중국 관광객 못지않은 ‘큰 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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