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분 연설서 북핵대응 강조… 양자·다자회담 14차례 강행군

  • 문화일보
  • 입력 2022-06-27 11:35
프린트
■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 - 나토서 3박 5일 다자외교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연일 외교·안보 일정 소화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년만에 한미일 정상회의 열고
안보위협 대응 적극 동참 논의

반도체 등 세일즈외교도 총력
체코·영국 등과 원전협력 시동
폴란드엔 방산무기 수출 타진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선택한 것은 미국 중심의 안보 정책 속에서도 경제·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나토회의 기간 중 14차례의 양자 및 다자회담을 숨 가쁘게 벌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현지 양자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설명하는 세일즈 외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유럽의 신흥 안보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관심과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본 행사를 전후로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들과 릴레이 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29일에는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와 차례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 테이블에는 반도체, 원전, 재생에너지 등이 주제로 오른다. 30일에도 체코, 영국과 정상회담을 열고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 정상이 원전 협력의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윤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체코와 폴란드는 모두 탄소 중립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과는 30일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 유럽연합(EU) 내 4대 경제권인 스페인과 디지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스페인과는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방위산업 수출 관련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나토 정상회의에) 유럽이나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 수출과 관련한 문제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좋은 정보를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력 강화 방안을 얘기하면서 한국산 무기를 콕 집어 수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중국 반발을 우려한 듯, 더 이상의 자극을 피하려는 분위기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간 4자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적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중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회담이 자칫 반중(反中) 기조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

한·일 정상회담은 최종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도 계획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등에서 최소 3차례 대면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29일 김포-하네다(羽田) 노선이 재개되면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다음 달 일본 선거 이후 미뤄져 왔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논의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선 3분 분량의 연설을 할 계획이다. 복합적인 국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관련기사
김윤희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