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기술 초격차’…새 ‘R&D기지’ 건설

  • 문화일보
  • 입력 2022-06-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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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새 연구소 예정부지는…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 본사(삼성디지털시티)에 새로운 연구소(R6·실선 표시) 건설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심장’으로 불리는 삼성디지털시티에는 본사를 포함해 172만㎡(축구장 250개 크기)에 약 3만5000명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단지가 들어서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 수원본사 인근 부지 확정

갤럭시 등 성공 일군 ‘기술심장’
10년만에 6번째 종합연구소

디바이스 대규모 투자 포함
미래 신사업에 5년간 450조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 본사(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에 여섯 번째 신규 연구·개발(R&D) 종합연구소를 짓는다. 삼성전자의 본사 사업장에 새로운 R&D 기지가 건설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는 본사를 포함해 172만㎡(축구장 250개 크기), 임직원 약 3만5000명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R&D 단지가 들어서 있어 ‘삼성전자의 심장’으로 불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귀국길에서 “여러 혼돈과 변화, 불확실성이 많은데 우리가 할 일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부회장의 출장 직후 삼성은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이어 부문별 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R&D 연구소 건설은 글로벌 격전지로 떠오른 반도체 사업은 물론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도 대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 리더십을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 본사 정보통신연구소(R3)와 디지털연구소(R4), 모바일연구소(R5) 등 핵심 연구소가 밀집한 구역에 새로운 연구동(R6)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지어질 R6 건물은 디지털연구소와 인접한 삼성전기 부지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새 연구소에 입주할 사업부 등에 대한 구체적 의견 수렴 절차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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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6 예정 부지에는 현재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와 노후화된 창고 건물이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들 사업부에 대한 이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배치 등을 고려하면 완공 시점은 이르면 2026~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수원 본사의 연구기지 설립과 함께 성공적인 제품 개발의 역사를 써왔다. 2001년 정보통신연구소(R3)를 지으며 휴대전화 사업에서 초일류기업 도약을 선언, ‘애니콜 신화’와 함께 ‘갤럭시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2005년 완공한 디지털연구소(R4)는 TV를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의 일류화를 이끌면서 16년 연속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모바일연구소(R5)는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개척자(First Mover)’로 도약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지어질 R6 연구동을 계기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TV·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생활가전사업부(DA) 외에 신규 사업부 등 미래를 위한 대규모 조직 재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통신을 포함한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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