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페인 출국...취임 후 김건희 여사와 전용기 첫 동반탑승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첫 순방 나서
한미일 정상회담·9차례 양자회담 등
현지서 14건 정상외교일정 소화 예정
김 여사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참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다.

이날 출국한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3박 5일간 최소 14건의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서방의 대표적인 군사동맹 중 하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또 윤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모두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미국을 찾았던 것과도 구분되는 점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열리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해 들어 다시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 위협 등에 맞설 3각 안보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다만 성사 여부가 주목되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한일 정상의 약식 회동(풀어사이드)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스페인 국왕 주재 환영 만찬 등을 통해 이번 순방에서 기시다 총리와 최소 세 차례 이상 자연스럽게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김 여사는 현지에서 정상 배우자가 참석하는 세션을 소화한다. 우선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28일) 및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29일)에 참석하고,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소화한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