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허가만 앞둔 ‘토종 코로나백신’… AZ보다 면역반응 등 유효성 우위

오미크론 예방도 일부 입증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허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백신 주권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활로를 마련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백신에 대한 선택권 역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사진)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통과, 마지막 절차인 ‘최종점검위원회’의 허가 여부만을 남겨 두게 됐다. 식약처는 이달 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스카이코비원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백신이다.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활용돼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과 달리 2∼8도에서 냉장 보관 및 유통, 보관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일부 입증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앙약심과 전문가자문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 3번 접종하게 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약심에 따르면 면역원성(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은 인정됐으나 1차 접종 시 이상 반응은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소 및 전신에서 예측되는 이상 반응은 2차보다 1차 투여 후, 고령자보다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률이 높아 1차 접종 시 안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측되는 이상 반응은 피로, 두통, 오한, 발열, 관절통, 구토, 설사 등이다.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 1건이 있었으나, 임상 자료 제출 시점에는 회복 중이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