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외면한다면 국회 정상화 수순 밟지 않을 수 없어”
“인사청문특위 구성 결의안 처리하면 국민의힘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
법사위원장 여당에 넘기는 제안은 유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1일 국회 원구성협상을 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수는 없기에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한다”며 “끝내 국민의힘이 외면한다면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국회를 정상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로 파견되는 것과 관련해 “국회가 1달 넘게 공전하고 있는데 이런 사태를 내버려두고 원내대표가 무슨 외교사절이 돼 출국을 하는 것은 국회를 정상화할 생각 자체가 아예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진 원내수석은 여당과 협상이 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등을 단독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국회를 열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민생위기와 인사청문회 등에 대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진 원내수석은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사청문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민의힘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다만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