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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2년 06월 29일(水)
北 “나토의 총알받이 역할 자청”...尹 나토 회의 참석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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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학계 연구자명의 글 통해
"고통스러운 중증안보위기" 거론 위협

한미일 훈련에는 "아시아판 나토" 지적


북한이 6·25 전쟁 72주년을 맞은 지난 25일 평양시 청년공원에서 개최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 모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수도 워싱턴의 의사당을 타격하는 내용의 선전화가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총알받이 역할을 자청"한다는 취지로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일 정상의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거론하며 "이제 남조선 당국은 화난의 근원인 나토의 검은 손을 잡음으로써 매우 고통스러운 중증 안보 위기를 경과하게 될 것"이라며 "치유불능의 장기적인 안보 불안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북한 국제정치연구학회 김효명 연구사 명의로 낸 ‘아시아태평양은 북대서양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뤄졌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자가 혹시 나토의 그늘 안에 들어서면 미국 상전의 칭찬도 받고 안보 불안도 덜 수 있다고 오산하고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불구덩이에 두 발을 깊숙이 묻어둔 격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토가 동유럽에서의 화난을 불러온 장본인이라는 점,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에서 채택될 새로운 전략개념에 중국을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조만간 북대서양의 검은 파도가 태평양의 고요를 깨뜨릴 것이라는 불길한 징조가 보이고 있다"라고도 했다.

특히 통신은 이번 글에서 "나토는 미국의 패권전략 실현의 하수인, 현지침략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조선의 현 집권세력이 스스로 나토의 ‘동방십자군원정’의 척후병, 총알받이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통신은 새로운 전략개념 채택 등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목적이 "중국을 억제고립하는 환태평양 포위망을 형성하려는 흉심"이라며 "나토가 적수로, 전략적 경쟁자로 여기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나라들은 외부의 간섭과 침략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려는 의지와 실력이 결코 남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신은 이날 국제정치연구학회 리지성 연구사 명의의 글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일 3국이 8월 초 실시할 예정인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 ‘퍼시픽 드래곤’ 등에 대해 "제 무덤을 파는 파멸적 후과(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통신은 "미국이 오래 전부터 꿈꿔온 한·미·일 3각동맹 실현은 대조선(대북) 침략 준비를 완성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경쟁적수를 제압하고 세계 제패 야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일 3각 군사동맹 조작 책동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위한 위험한 전주곡"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에 관련 당국이나 통신의 자체 논평 등이 아니라 연구사 개인 명의의 비판 글을 통신에 게재함으로써 미국과 한국 등에 대한 비판 수위를 일부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희 기자
e-mail 박준희 기자 / 디지털콘텐츠부 / 차장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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