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달려간 ‘고립무원’ 이준석…‘尹心 구애’ 나섰나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2-07-01 11:36
업데이트 2022-07-01 11:57
기자 정보
이후민
이후민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9
폰트
공유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내주 ‘성상납 의혹’ 윤리위

나토 귀국한 尹환영식 참석
출국땐 안가 뒷말 나오기도
박성민 비서실장 전격사퇴 등
당안팎 갈등 봉합시도 해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성남 서울공항을 깜짝 방문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에서 돌아오는 윤석열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 대표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일주일 앞두고 당 안팎의 고립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운명의 갈림길을 눈앞에 둔 이 대표가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을 향한 ‘구애’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 측은 이날 공개 일정을 비워두다가, 윤 대통령이 귀국한 오전 11시 30분보다 일찍 공항을 찾았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으로, 이 대표 측은 이같은 의사를 미리 대통령실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났을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당 최재형 의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환송에 불참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대통령실 간의 불편한 기류가 노출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의 잦은 마찰과 윤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여부를 둘러싼 논란,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등으로 인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손절’당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이 대표가 윤리위 전에 자진해서 물러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현장 시찰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경우는 없다”며 ‘자진 사퇴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만난 이 대표는 일단 윤리위 직전까지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초 지역 방문 일정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지금 그만두면 본인에 대한 혐의를 사실상 다 인정하는 꼴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는 승부사 기질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으면 걸었지 지금 여기서 그만둘 리는 전무하다. 정면 돌파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 입장에서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여론밖에 없다”며 “당 대표로서 필요한 여러 개혁과제를 제시해 다음 총선도 이기려면 이 대표의 구상과 능력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