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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2년 07월 03일(日)
[글로벌마켓위클리] 美 6월 CPI 발표 때까지 증시 관망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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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 코스피 2.6% 하락
美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커져
“코스피 주간 변동폭 2260∼2400”
코스피,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가장 큰 낙폭 기록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6월 국내 증시가 끝을 모르고 추락한 데 이어 7월에도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시장에서는 역사적 저점이나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66.60) 대비 61.18포인트(2.58%) 내린 2305.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주 초반 2420선을 회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다시 한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국내증시를 덮쳤다. 코스피는 장중 2291.49까지 떨어져 지난 2020년 11월 2일(2267.95) 이후 1년 8개월 만에 2300이 붕괴됐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977.65에서 지난달 30일 2332.64로 올해 상반기에 21.66%나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 상장사 주요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2.15% 떨어졌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4조3009억 원으로 집계되며, 월간 기준 2020년 2월 일평균 거래대금 3조720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 3000을 돌파한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 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투자 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33억 원으로, 2020년 2월(5조5885억 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월별 코스닥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9조 원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줄곧 6조∼7조 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으로 나타난 것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줬다. 2분기 연속 GDP 마이너스는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이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졌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16조5000억 원이 넘는다. 코스닥시장을 포함하면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20조2100억 원을 팔았다. 상반기 내내 시장을 억누르던 △인플레이션 △한미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하반기 들어서도 금융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둔화 조짐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13조3694억 원) 적자로, 기존의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인 1997년의 9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6월 수출액은 577억3000만 달러(약 74조9335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면서 수출 증가율은 20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월에 보인 9.3%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찍었다.

이번 주 코스피는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CPI가 향후 증시의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해당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일 발표되는 FOMC의 의사록도 중요한 지표로 꼽히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의사록을 통해 7월에 있을 자이언트 스텝을 비롯해 향후 금리 경로를 파악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우려 지속과 기업 이익 하향 조정 등으로 코스피가 이달에도 변동성을 키워 당분간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신한금융투자 2200∼2500, KB증권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교보증권 2350∼2650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라는 두 가지 불확실한 변수에 노출돼 있다”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저평가 국면인 건 맞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 감소세를 고려하면 월초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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