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까지 ‘공부?’… 與, 줄잇는 공부모임, 일각선 “세 결집” 비판도

  • 문화일보
  • 입력 2022-07-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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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장제원 이어 안철수도 모임 준비 중



국민의힘 내 중진 의원들이 잇달아 ‘의원 공부모임’을 발족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당의 ‘책임감’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부모임을 이끄는 의원들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대표적인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여겨지는 인사들인 만큼 사실상 ‘세 결집’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은 7월 중 출범을 목표로 ‘당·정 연계 토론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만큼 인수위에서 만든 110대 국정과제에 대해 입법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취지다. 안 의원 측은 따로 회원 가입 없이 주제에 따라 참석을 희망하는 의원들이 제약 없이 참석할 수 있는 형식이라고 강조했지만,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이 당내 스킨십을 늘려가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2일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첫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 의원과 함께 잠재적인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지난달 22일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라는 공부모임을 띄웠다. 김 의원 역시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 소속 의원 절반 가량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당내 기반 넓히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7일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같은 의원 공부모임 발족 흐름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동참했다. 장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국회 의원 단체인 ‘미래혁신포럼’을 재가동했다. 1년 반만에 다시 열린 이 포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사로 나섰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 모임이 계파 논란에 휩싸여 출범이 지연되는 새 장 의원이 친윤계 의원들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중진 의원은 "결국 ‘공부’보다는 ‘모임’에 방점이 찍힐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와 맞물려 복잡한 당내 상황을 반영하는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민병기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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