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장연, 서울역 대합실서 ‘무단 노숙·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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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2-07-04 11:15
업데이트 2022-07-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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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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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직원 제지했지만
일부회원, 무리지어 술 마셔
오늘도 시위, 42분간 운행 지연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일부가 지난달 30일 서울역 KTX 대합실에서 1박 2일 노숙농성을 벌이며 음주를 하고 있다. 시민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달 30일 1박 2일 시위를 벌이던 중 서울역 대합실을 무단 점거한 채 술판까지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간 33차례에 걸쳐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반복된 출근길 시위를 벌인 전장연이 역사 대합실을 차지한 채 음주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 여론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한국철도공사 및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달 30일 서울역 KTX 대합실에서 1박 2일 동안 노숙 농성을 벌였다. 이날 신용산역에서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마친 뒤, 이튿날 오전 서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기 위해 이들은 KTX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본래 철도공사는 밤 12시 40분이면 일반 시민들을 모두 내보내고 대합실 문을 닫는다.

일부 회원들은 철도공사 직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지어 음주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오후 10시부터 곳곳에서 많게는 10명씩 모여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며 “음주하지 말라고 저지해도 무시했다”고 말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도 “오전 2시쯤에도 2~3개 무리에서 여러 명이 모여 음주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음주 과정에서 소동을 일으키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대문경찰서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관계자는 “서울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에게 서면으로 퇴거 요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서울역 측에 사법 처리 여부를 문의하니, 추후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당시 역장이 집행부에 (음주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서 집행부가 돌아다니면서 술을 다 치웠던 것으로 안다”며 “평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성할 때 음주를 금지한다는 수칙을 회원들에게 교육하곤 하는데, 그때 일부 회원이 피곤해서 음주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장연은 4일 오전 출근길에도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해 직접 대답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대문역, 한성대입구역 등에서 승·하차를 한 뒤 혜화역에서 하차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인해 혜화역 기준 상행선 42분, 하행선 23분의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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