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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사 속의 This week 게재 일자 : 2022년 07월 04일(月)
1947년 첫 UFO 신고… 1995년엔 외계인 시체 해부 가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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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This week

1995년 영국의 영화 제작자 레이 산틸리가 공개한 1947년 로즈웰 사건 당시 촬영됐다는 외계인 해부 동영상의 한 장면. 이 영상은 2006년 가짜로 밝혀졌다. 유튜브 캡처


1947년 6월 24일,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부근을 비행하던 민간 조종사 케네스 아널드는 비행기보다 세 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9개의 비행물체를 목격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마치 찻잔 받침 같았다고 말해 ‘비행접시’라 불렸다.

며칠 뒤 뉴멕시코주 로스웰의 한 농부가 이상한 금속 파편들을 발견해 신고했고 7월 8일 육군항공대는 “비행접시를 수거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다음 날 비행접시가 아니라 기상 관측 기구였다고 정정 발표한다. 미확인비행물체(UFO) 논란 사상 가장 유명한 ‘로스웰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비행물체 잔해뿐 아니라 외계인 시체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미군이 추락한 우주선에서 수습한 외계인 시체를 네바다주 비밀 군사기지인 ‘51구역’에 보관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하면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급기야 1995년에는 로스웰 사건 당시 외계인의 시체를 해부하는 장면이라는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영상은 2006년 가짜로 밝혀졌다.

미 공군은 1994년, 로스웰에서 발견된 잔해는 소련 핵실험 탐지를 위한 기구의 잔해였다고 해명했고 사건 50주년이던 1997년에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외계인의 시체라고 알려진 것은 고공 낙하 훈련에 사용된 인체 모형이었다는 ‘로즈웰 보고서-사건 종결’을 발표한다. 하지만 잇단 입장 번복은 불신만 부추겨 당시 여론조사 응답자의 80%가량이 이를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즈웰 사건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의 소재가 됐고 작은 시골 마을이었던 로즈웰은 UFO의 메카가 돼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UFO 박물관과 연구센터가 들어섰고 매년 7월에는 UFO 축제도 열린다.

UFO와 외계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사람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의 대상이다.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이 되면 UFO와 외계인에 관한 정부 비밀문서를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 5월 17일에는 미국 의회에서 UFO에 관한 공개 청문회가 열렸다. 50여 년 만에 열린 청문회에서 400건에 이르는 미확인비행현상(UAP)이 보고됐다. UAP는 미군이 UFO를 대신해 사용하는 용어다. 미 국방부는 “UAP는 설명할 수 없지만 실제로 존재한다”면서도 외계에서 왔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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